《명탐정 셜록 홈즈》는 10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셜록 홈즈는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셜록 홈즈는 런던 제일의 사립탐정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가졌으며, 펜싱·복싱·유도 등으로 단련되어 있다. 그 어떤 작은 것도 소홀하게 지나치지 않으며 사물을 꿰뚫어 보는 추리력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해 나간다. 그래서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은 재미가 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지은 추리소설 중에서 어린이에게 맞는 내용을 가려 뽑았으며, 어린이가 읽기 쉽도록 재구성하였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어린이에게 꼭 맞추어진 스토리로 재탄생하였다. 또 어린이가 읽어도 좋은 내용으로 추리력과 판단력, 논리력 그리고 상상력을 길러준다.
《명탐정 셜록 홈즈》 17권은 철저한 과학적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장편 ‘네 사람의 서명’으로 기존의 단편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사건이 필요해!
아름다운 의뢰인
기묘한 만남
괴상한 대머리 사내
폰디체리 저택의 비극
홈즈의 추리
달려라, 토비!
소년 탐정단
추적하는 명탐정
오로라 호를 쫓아서
사라진 보물
네 사람의 서명
* “곧바로 작은 상자 하나가 배달되어 왔어요. 열어 보니 그 안에 반짝이는 커다란 진주 하나가 들어 있었어요. 편지 같은 건 없었고요. 그 후로 해마다 같은 날이면 똑같은 진주가 들어 있는 상자가 배달되어 왔어요. 누가 보내는 것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어요. 보석 전문가에게 보여주었더니 제가 받은 진주는 대단히 진귀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보여드리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자, 여기…….”
모스턴 양이 가져온 상자를 열었습니다. 그 안에는 너무나 아름답게 반짝이는 진주 여섯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30p
*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아버지 방의 창문은 열려 있고, 벽장과 서랍을 뒤진 흔적이 있었습니다. 또 아버지 가슴에는 ‘네 사람의 서명’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쪽지가 꽂혀 있었지요. 마구 휘갈겨 쓴 글씨였습니다. 도대체 ‘네 사람의 서명’이 무엇을 뜻하는지, 또 침입자가 누구인지는 전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다만 방안을 살펴보았지만 뒤진 흔적은 있어도 도둑맞은 물건은 없었습니다. 형과 나는 아버지가 생전에 그토록 두려워했던 것이 바로 이런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까닭은 아직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64p
* 새디어스는 문가에 선 채 겁에 질린 듯 몸을 떨며 신음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다가는 갑작스레 째지는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보물이 없어요! 녀석들이 훔쳐갔나봐요!”
“그게 무슨 말이죠?”
홈즈가 묻자 새디어스가 천장의 구멍을 가리키며 대답했습니다.
“어제 형과 저는 저 구멍으로 보물 상자를 끌어 내렸어요. 형이 내리는 걸 제가 도왔지요. 그게 형의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저는 어제 여기 왔다가 밤에 돌아갔는데, 제가 방을 나간 뒤 계단을 내려갈 때 문을 잠그는 소리를 들었어요.”
-87~88p
* 경비정은 이미 오로라 호에 바짝 붙어 있었습니다. 의족을 한 사내는 날카로운 소리로 고래고래 울부짖었고, 키 작은 흑인은 뱃전으로 달려와 두툼한 입술 사이로 하얀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홈즈가 그쪽을 향해 권총을 겨누며 왓슨에게 말했습니다.
“왓슨, 저 흑인이 공격하면 얼른 총을 쏴야 하네.”
아니나 다를까, 흑인은 재빨리 짧고 둥근 나뭇조각을 꺼내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바솔로뮤를 살해할 때 사용한 독침이 분명했습니다. 홈즈와 왓슨은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흑인은 비명소리와 함께 물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182p
* “일단 숄토 소령은 아그라로 가서 보물 상자가 정말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배를 준비해 와서 섬에 숨겨 두기로 했소. 그러면 우리는 그 배를 이용해 섬을 탈출하고, 소령은 아무것도 모른 척 다시 근무지로 돌아가는 거지. 그리고 모스턴 대위는 휴가를 얻어 아그라로 와서 우리와 보물을 나누기로 했소.
우리는 도면 두 장을 그린 다음 네 사람의 이름을 적었소. 그런데 숄토 소령 그 작자가 우리의 뒤통수를 친 거요. 그 자는 아그라로 간 뒤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소. 얼마 뒤 모스턴 대위를 통해 그자가 영국으로 달아난 걸 알게 됐지. 그 악당이 우리뿐 아니라 모스턴 대위까지 배신해 버린 거요.”
-209p
* “나는 통가의 허리에 밧줄을 감고, 지붕 꼭대기의 들창을 통해 다락방으로 들어가도록 했소. 그런데 뜻밖에도 바솔로뮤가 방 안에 있었고, 그 바람에 통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소. 내가 밧줄을 타고 들어갔을 때 통가는 마치 자랑스러운 일이라도 한 듯이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었지. 나는 시키지도 않은 짓을 저질러버린 그 녀석을 두들겨 패주고는 보물 상자를 들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왔소. 물론 ‘네 사람의 서명’이라고 쓴 쪽지를 남겨 두는 걸 잊지 않았지.”
-212p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변화한 세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셜록 홈즈가 활약한 시대는 서구에서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 사회가 성립되고 현대 사회로 넘어오기 직전인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영국이다. 이 시기에는 세계 최초로 우편제도와 의무교육 등이 실시되었고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중산층이 생겨났다. 의무교육제도와 함께 대중도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그간 상류계급의 특권이었던 잡지와 책을 서민들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변화한 세상 속에 등장한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홈즈는 마치 실제 인물 못지않은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이후 셜록 홈즈는 현재까지 최고의 추리소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어셔가의 몰락》, 《검은 고양이》 등으로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는 추리소설을 창시했다고 평가받고, 셜록 홈즈라는 명탐정을 만들어 낸 아서 코난 도일은 추리소설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의 첨단 장비도, 유전자 감식기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통해 모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의학박사인 왓슨에게 벌어지는 수수께끼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손에 땀을 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셜록 홈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야기
《명탐정 셜록 홈즈》 17권은 명탐정 셜록 홈즈의 멋진 활약이 돋보이는 알쏭달쏭하고 흥미진진한 사건이 펼쳐진다. 장편〈네 사람의 서명〉으로 날카롭게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를 통해 추리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