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는 10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셜록 홈즈는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셜록 홈즈는 런던 제일의 사립탐정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가졌으며, 펜싱·복싱·유도 등으로 단련되어 있다. 그 어떤 작은 것도 소홀하게 지나치지 않으며 사물을 꿰뚫어 보는 추리력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해 나간다. 그래서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은 재미가 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지은 추리소설 중에서 어린이에게 맞는 내용을 가려 뽑았으며, 어린이가 읽기 쉽도록 재구성하였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어린이에게 꼭 맞추어진 스토리로 재탄생하였다. 또 어린이가 읽어도 좋은 내용으로 추리력과 판단력, 논리력 그리고 상상력을 길러준다.
《명탐정 셜록 홈즈》 19권은 철저한 과학적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장편 ‘공포의 계곡’으로 기존의 단편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암호로 쓴 편지
범죄의 나폴레옹
벌스톤의 비극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벌스톤 저택의 사람들
의문, 또 의문
홈즈의 증명
뜻밖의 등장인물
공포의 계곡
테드 볼드윈과의 악연
대장의 후계자
버디 에드워즈의 정체
더 무서운 적* 사망한 더글러스는 서재 한가운데에 팔과 다리를 축 늘어뜨린 채 누워 있었습니다. 잠옷 바람에 푸른색 실내복을 걸치고 있었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우드 박사는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램프를 집어 들고 더글러스 앞에 무릎을 굽히고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사망한 더글러스의 모습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총에 맞은 얼굴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피해자의 가슴에는 사냥에 쓰이는 엽총이 놓여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엽총은 원래 꽤 긴 것인데, 일부러 잘라서 짤막하게 만들어놓은 것이었습니다. 총알이 나오는 구멍은 두 개였고, 방아쇠도 두 개였습니다. 두 개의 방아쇠를 철사로 단단히 묶어두어, 한 번에 두 발이 발사되도록 개조한 것이었습니다. 범인은 이 총을 피해자의 얼굴 바로 가까이에서 발사했고, 그 때문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입니다.
_ 48p
* “그렇다면 이 사건과는 관계 없겠군요. 하지만 어쨌든 이것저것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네요. 정말 기묘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집사 에임스가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겨, 결혼반지요. 주인님의 결혼반지가…….”
“결혼반지가 어떻다는 거요?”
“사라졌습니다. 왼쪽 새끼손가락에 늘 끼고 있었거든요. 보석이 박힌 반지였습니다. 주인님은 그걸 한 번도 뺀 적이 없었는데…….
_ 58p
* “그래, 나도 그 두 사람이 의심스러워. 바커는 그렇다 쳐도, 더글러스 부인은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남편이 죽어서 누워 있는데, 다른 사내와 웃고 떠들고 있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일세.”
“그래, 정말 이해가 안 되지. 남편이 죽었다는데 남의 말만 듣고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자기 방으로 돌아가 버리다니. 진심으로 남편을 사랑한 사람이라면 그럴 수가 없지. 하지만 내가 볼 땐 연기력이 부족하더군. 어설픈 연극을 보는 것 같았어. 남편을 잃은 여인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모습은 누가 봐도 이상하지.”
“그럼 자네는 바커와 더글러스 부인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나?”
_ 117p
* 홈즈와 일행은 모두 숨을 죽인 채 유심히 그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잠시 후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슬그머니 열렸습니다. 한 사내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어둠 속을 살피는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사내는 한동안 그렇게 살피더니 바깥에 아무 인기척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밖으로 몸을 쑥 내밀었습니다. 그러고는 잠시 후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내가 해자로 무엇인가를 내밀어 물을 휘젓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사내는 마치 그물을 끌어올리듯 물 속에서 무엇인가를 건져올렸습니다. 커다란 덩어리 같은 물체는 분명 물고기는 아니었습니다. 사내는 물 속에서 건진 것을 창문 안으로 끌어당겼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서재의 불이 꺼졌습니다. 그 순간 홈즈가 외쳤습니다.
“지금이오! 어서 서재로 갑시다!”
홈즈가 앞서 달려가고, 왓슨과 두 경감이 헐레벌떡 그 뒤를 쫓았습니다.
_ 143~145p
* 더글러스는 셔츠를 걷어올려 자신의 팔뚝에 새겨진 낙인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신에 있는 것과 똑같은, 동그라미 속에 삼각형이 그려져 있는 표시였습니다.
“이걸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겁니다. 그자는 저와 키도 비슷하고 체격과 머리카락 색깔, 턱수염까지 비슷했지요. 누가 봐도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니 이 상태에서는 옷만 바꿔 입히면 누구든지 저라고 믿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위층의 옷방으로 달려가 지금의 이 옷으로 갈아입었고, 그때 제가 입고 있던 옷을 그자에게 입혔어요. 그리고 그자의 옷은 둘둘 말아 끈으로 묶었습니다. 그걸 해자에 던져 넣으면 감쪽같이 숨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자면 묵직한 추가 필요했습니다. 때마침 아령이 눈에 띄었죠. 그렇게 해서 아령을 넣은 자루를 창밖으로 던진 겁니다.
_ 162~163p
* 맥머도가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치웁니까? 제게 맡겨주십시오. 제가 생각해 둔 좋은 계획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 어서 말해 보게.”
“이런 일에는 먹음직스런 미끼가 필요하지요. 그자가 매일 전신국에 온다고 했으니 그곳 직원을 통해 미끼를 던져 놓는 겁니다. ‘프리맨 단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준다면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하는 말을 전해 달라는 거죠. 그러면 놈은 틀림없이 덥석 달려들 겁니다. 그런 뒤에 그자가 연락하면 관련된 자료를 주겠다면서 저를 찾아오라고 하는 거죠.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어진 밤 10시쯤 아무도 몰래 우리집으로 오라고요.”
“그 다음엔?”
“지금 제가 묵고 있는 하숙집은 다른 주택들과 뚝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하숙집 주인은 귀가 어둡습니다. 그러니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우리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놈이 나타나면 한꺼번에……. 아마 그놈은 살아서 그 집을 나가지 못할 겁니다.”
_ 201~202p
* 이윽고 식당 문이 열리고, 맥머도가 비장한 표정을 한 채 들어섰습니다. 맥긴티는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맥머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래, 왔나? 버디 에드워즈 그놈이 맞아?”
맥긴티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맥머도는 씨익 미소를 짓더니 잠시후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래, 왔다. 버디 에드워즈! 내가 바로 버디 에드워즈다!”
한동안 세상이 멈춘 듯 싸늘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문 앞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맥머도를 14개의 눈동자가 쏘아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여러 개의 유리창이 한꺼번에 와장창 깨지더니 긴 총을 든 무장경찰들이 우르르 들이닥쳤습니다.
_ 208p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변화한 세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셜록 홈즈가 활약한 시대는 서구에서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통해 근대 사회가 성립되고 현대 사회로 넘어오기 직전인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영국이다. 이 시기에는 세계 최초로 우편제도와 의무교육 등이 실시되었고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중산층이 생겨났다. 의무교육제도와 함께 대중도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그간 상류계급의 특권이었던 잡지와 책을 서민들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변화한 세상 속에 등장한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홈즈는 마치 실제 인물 못지않은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이후 셜록 홈즈는 현재까지 최고의 추리소설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어셔가의 몰락》, 《검은 고양이》 등으로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는 추리소설을 창시했다고 평가받고, 셜록 홈즈라는 명탐정을 만들어 낸 아서 코난 도일은 추리소설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의 첨단 장비도, 유전자 감식기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통해 모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의학박사인 왓슨에게 벌어지는 수수께끼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손에 땀을 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셜록 홈즈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야기
《명탐정 셜록 홈즈》 19권은 명탐정 셜록 홈즈의 멋진 활약이 돋보이는 알쏭달쏭하고 흥미진진한 사건이 펼쳐진다. 장편〈공포의 계곡〉으로 날카롭게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 홈즈를 통해 추리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