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로부터 위를 지키는 것이 내 몸과 건강을 지키는 것!”
위는 인체에서 음식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기관이다. 영양소를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만들기 위한 소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위장질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만큼 빈번하게 일어나는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위장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그동안 질병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생활습관, 환경 등이 거론되어 왔다. 그런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인류를 그토록 괴롭혀왔던 위장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의학계에는 새로운 장이 펼쳐지게 되었다. 게다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WHO의 1군 발암물질로 선정되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가장 주목받는 세균으로까지 떠오르게 되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간단하게는 위염부터 심각하게는 위암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밝혀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끼치는 영향력의 범위가 단지 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 뇌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예사롭게 볼 일이 아니다.
건강을 잡고 싶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잡아야 하고 헬리코박터로부터 위를 지켜야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 33년간 소화기내과 의사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해온 경험들을 정리한 것으로 어떻게 해야 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 위암 유발자인 헬리코박터를 제균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1장 박테리아계의 수장, 헬리코박터 등장
1 치석에서 최초로 세균을 발견했다고? (레벤후크의 세균 발견)
2 콜레라균을 마신 미친 의학자 (세균을 믿지 않은 페텐코퍼)
3 사람 몸에 세균이 산다! (몸속 박테리아의 발견)
4 위산 때문에 위에는 세균이 살 수 없다고?
5 세균 수장은 맨 나중에 등장한다 (100년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 헬리코박터)
2장 헬리코박터가 박테리아계의 수장인 이유
1 가장 성공한 생물체가 박테리아라고?
2 신비한 몸속 미생물의 세계
3 인간세계를 꼭 닮은 미생물의 세계
4 미생물계에서 헬리코박터의 위계 (헬리코박터와 다른 장내세균과의 관계)
5 우리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3장 헬리코박터가 위에서 살게 된 까닭과 감염경로
1 헬리코박터가 위를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
2 헬리코박터는 위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3 헬리코박터가 뿜어내는 독성 물질들
4 헬리코박터가 위산분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5 헬리코박터는 어떻게 감염되는 걸까?
6 찌개를 같이 먹으면 감염될까?
4장 헬리코박터의 증상과 진단하는 방법
1 헬리코박터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2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3 위내시경으로 헬리코박터를 알아내는 원리
4 피검사로 헬리코박터를 알아내는 원리
5 날숨으로 헬리코박터를 알아내는 원리
6 대변과 소변으로 헬리코박터를 알아내는 원리
7 특수한 상황에서의 헬리코박터 검사법
5장 헬리코박터가 일으키는 질환들
1 헬리코박터가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궤양을 일으키는 과정
2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왜 생기지?
3 헬리코박터에 의해 발생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은
모두 위암으로 가는 것일까?
4 악성 위점막 림프종, 위암까지 일으킨다!
5 장형과 미만형 위암 발생에 헬리코박터는 어느 정도로 위협적일까?
6 역류성 식도염, 빈혈도 헬리코박터와 관계 있다!
7 알레르기성 천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8 심혈관질환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9 치매와 파킨슨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10 온몸을 휘저으며 질환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6장 악성 헬리코박터를 박멸하는 방법
1 가장 일반적인 항생제요법
2 항생제 내성은 왜 생길까?
3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는 각종 제균요법들
4 제균요법의 부작용과 대처방안
5 프로바이오틱스도 효과 있을까?
6 제균한 후 검사는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7 최근 발견된 연구들 (광역학치료법, 수소결합을 끊는 법 등)
8 제균치료에 성공해도 다시 재발할까? (재발현과 재감염의 차이)
7장 제균치료의 효과
1 일본은 왜 어린아이들에게 제균을 강조할까?
2 위암 직계가족은 제균을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3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제균하면 증상이 좋아지나?
4 헬리코박터 제균 후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 효과에도 남녀 차이가?
5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퇴치하면 위궤양, 위암도 좋아질까?
6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도 헬리코박터 제균으로 좋아지나?
7 제균으로 좋아지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도 남녀 차이가?
8 아무 질환도 없고 위암 발생 위험률도 보통인데 제균하는 것이 필요할까?
9 위암 수술 후에도 제균하는 것이 생존율 증가에 좋다고?
10 제균으로 골다공증이 좋아지나?
8장 헬리코박터의 숨은 비밀
1 5300년 전 미라에서 발견된 헬리코박터
2 한국의 헬리코박터와 미국의 헬리코박터가 다르다고?
3 헬리코박터는 남녀 간에도 차이가 있다!
4 헬리코박터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고?
5 헬리코박터는 장내 생태계의 일원인가, 박멸대상인가?
6 헬리코박터를 제균하면 위에 사는 세균과 장내세균에 평화가 올까?
7 헬리코박터와 관련된 성차의학이 있다고?
8 헬리코박터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
* 과거 위염과 위궤양은 치료가 아주 어려운 난치병에 속했다. 그런데 이러한 위염이나 위궤양의 원인이 되는 존재가 드러났다. 그것은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였다. 수많은 세균학자가 연구를 거듭하였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꼭꼭 숨어 있다가 드디어 등장한 박테리아계의 수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강한 산성의 위속에서 생존할 만큼 강력하고 끈질긴 세균이기도 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그 결과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발암인자로 선정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즉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단지 위염이나 위궤양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위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인자로 선정된 것이다.
- 1장 ? 박테리아계의 수장, 헬리코박터 등장 중에서
*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은 전 세계 인구의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43.9%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전 세계 감염률에 비해 높은 수치는 아니나 미국, 북유럽 등 선진국의 헬리코박터 감염률 30% 이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는 많이 나와 있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Kaiser Permanente Northern California) 단 리(Dan Li) 박사 연구팀은 무려 20여 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 또는 치료를 받은 71만6,56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일반인과 비교할 때 제균치료를 했을 경우 10년 후에는 위암(위선암 기준) 발생 위험이 49% 낮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하였다.
- 3장 ? 헬리코박터가 위에서 살게 된 까닭과 감염경로 중에서
* 그동안 인간에게 퍼지고 있던 많은 위장 관련 질환의 원인 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임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그리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일으키는 질환은 대부분의 경우 진행하는 성질이 있으며 그 예후도 좋지 않다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온 것이 바로 코레아 가설이다.
코레아 가설은 1990년대에 콜롬비아 병리학자 펠라요 코레아(Pelayo Correa)가 내놓은 이론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후 질환이 진행될 때 처음에는 가벼운 위염으로 시작했다가 만성 위축성 위염으로 넘어가며, 다시 위장세포가 소장과 대장세포로 변질되는 장상피화생으로 발전한다. 장상피화생은 다시 위선종(암 직전의 종양)으로 발전했다가 결국 위암으로 가는 경로로 병이 진행한다는 주장으로 코레아 가설의 핵심내용이다.
- 5장 ? 헬리코박터가 일으키는 질환들 중에서
* 제균 그룹과 비제균 그룹의 사망률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이때의 차이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균 그룹의 전체 사망 위험률은 제균 그룹보다 5.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암으로 인한 비제균 그룹의 사망 위험은 제균 그룹보다 3.4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암 재발률은 어떨까? 암 재발률 역시 비제균 그룹이 제균 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제균 그룹은 전체 451명 중 10명에게서 나타나 2.2%의 암 재발률을 보인 반면, 비제균 그룹은 전체 580명 중 56명에게 나타나 9.6%의 재발률을 보였다. 여러 변수를 토대로 한 다변량 분석에서는 비제균 그룹의 암 재발 위험이 제균 그룹보다 2.70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의 원인 인자가 된다는 사실과 정확히 부합한다. 위암이 발생한 원인 중 하나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였기 때문에 이를 제거함으로써 위암의 예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제균치료를 한 그룹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타났던 것이다.
- 7장 ? 제균치료의 효과 중에서
위암 유발자인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고
100년을 청년같이 건강하게 사는 법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 정도가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번 감염되면 수년 또는 일생 동안 지속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우리에게 큰 관심을 끄는 주제가 된 것은 제1의 위암 유발자이기 때문이었지만 위암에 국한되지 않고 심혈관질환, 치매, 파킨슨병, 대사증후군, 당뇨, 녹내장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책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대해 설명할 뿐만 아니라 제균 치료에도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점을 밝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많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여 100년을 청년같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