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에는 63억의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것을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11쪽
이 메일을 읽는다면
그 순간 당신의 행복은
두 배 세 배로 커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당신을 생각해서
이 메일을 보내준
누군가가 있을 뿐 아니라
글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6쪽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지금 당신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47쪽
글로벌 시대, 인터넷 민화의 탄생
‘63억 명의 세계 인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한다면…?’
저명한 환경학자로 이름이 알려진 도넬라 메도스(Donella Medows)박사는 ‘세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인재 탄생’을 꿈꾸며 신문에 칼럼을 연재했다. 그 에세이 중 한 편이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의 시작이 되었다. 이야기는 이메일을 타고 전파되었고 실생활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숫자인 ‘100명의 마을’로 바뀌었다.
이야기는 특히 일본 사회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학급 통신으로 전달되면서 파급력은 더욱 커졌다고 분석하는 사람이 많다.
“중학교에 다니는 우리 큰딸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학급통신을 보내주십니다. 아주 멋진 선생님이시죠. 그중 너무나도 감동했던 글이 있어 여러분께도 보내려 합니다. 좀 길지만 양해해 주세요.”
나에게서 너에게로, 너에게서 또 다른 너에게로,
한없이 한없이 이어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단순한 그림과 글씨로 독자의 시선을 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을 뛰어넘는 감동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아닐까?
나에게서 너에게로, 너에게서 또 다른 너에게로 이어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생각하며 누군가 이 글을 보내주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축복은 두 배나 되는 셈이다”라고 한 책 속에 있는 글을 생각하면, 이 책을 전하는 것은 마음을 전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세계를 100명의 마을로 줄였을 때, 그 안에 살고 있는 것은 바로 서로 축복을 전해야 할 ‘나’와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