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문학의 영원한 고전,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 수상!
추리 소설의 쌍두마차는 영국의 ‘셜록 홈즈’와 프랑스의 ‘아르센 뤼팽’이다. 부도덕하게 재물을 모은 부자들의 재산을 훔치지만 가난한 자들을 돕는 도둑, 뛰어난 변장술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매력적인 아르센 뤼팽은 프랑스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에 의해 탄생했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괴도 캐릭터로 1905년에 첫선을 보인 이래, 10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온 ?아르센 뤼팽?은 추리 문학의 고전이며 무너뜨릴 수 없는 아성의 명작이다.
?아르센 뤼팽?시리즈는 괴도 뤼팽이 활약하는 추리 소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중 어린이들에게 맞는 내용을 가려 뽑고,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줄거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일러스트를 더하여 새롭게 꾸밈으로 원작의 감동은 충실히 담고 보는 재미를 더하였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가며 추리력과 논리력 등도 기를 수 있어 어린이에게 특별하고 유익한 선물이 될 것이다.
신출귀몰한 괴도 신사의 활약상이 담긴《아르센 뤼팽》 4권 ‘813의 비밀’에서는 ‘APO ON’이라는 글자와 ‘813’이라는 의문의 숫자를 중심으로 눈부시게 활약하는 뤼팽의 이야기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검은상자와 종이쪽지
뤼팽이 사람을 해쳤다고?
뤼팽의 편지
피에르의 죽음과 제라르와의 만남
두 가지 선택
르노르망 국장의 눈부신 활약
수사망은 점점 좁혀졌지만
지하 비밀 통로와 죽음의 문턱
파버리, 리베이라, 그리고 알텐하임 남작
빛바랜 녹갈색 외투
스타인벡이 알고 있던 비밀
자유를 위한 뤼팽의 치밀한 계획
소녀의 힌트
813의 비밀
일곱 명의 도둑들
레옹 마시에의 사형 선고
밝혀진 범인의 정체
* 한 시간 뒤 케셀바흐 부인 돌로레스 케셀바흐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돌로레스는 키가 크고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침대에 누운 채 남편의 소식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넋을 잃은 얼굴로 몸을 오들오들 떨며 울고 있었습니다. 르노르망 국장이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호텔로 왔을 때 무엇을 보았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몇 가지 물건을 사갖고 호텔에 돌아와 침실 문을 여니 남편이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처음에는 앉아서 쉬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는데 문 뒤에 숨어 있던 누군가가 제게 달려 들었어요.”
“범인을 보셨습니까?”
“네,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였는데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보지 못했어요.”
“부인께서도 검은 망토 입은 사람을 보셨군요.”
“네, 그런데 너무 놀라 정신을 잃는 바람에 더 기억하는 건 없습니다.”
- 뤼팽이 사람을 해쳤다고? 중에서
* 어느덧 맨 마지막으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과자가 나왔습니다. 세르닌 공작이 과자를 집어 들고 중얼거렸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처럼 맛도 있다면 이 과자는 정말 굉장한 과자겠군. 자, 너도 먹어 볼래?”
세르닌 공작은 앞에 앉아 있던 개에게 과자를 던져 주었습니다. 순간 알텐하임 남작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과자를 덥석 집어 먹은 개는 잠시 움직이지 않더니 결국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세르닌 공작이 말했습니다.
“남작, 누군가를 죽이려 할 때는 목소리나 손이 떨려선 안 되는 것이오. 그러면 상대방이 금세 눈치채거든요. 이런 유치한 방법으로 날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소?”
- 파버리, 리베이라, 그리고 알텐하임 남작 중에서
* 도드빌 형제가 벽장을 열자 르노르망 국장의 빛바랜 녹갈색 외투, 가발, 은테 코걸이 안경 등이 든 검은색 꾸러미가 나왔습니다. 발랑글레 총리가 세르닌 공작을 노려보며 외쳤습니다.
“앗! 이 빛바랜 녹갈색 외투! 결국 저놈이 르노르망 국장을 죽인 건가?”
알텐하임 남작이 힘겨운 숨을 토해 내며 대답했습니다.
“아, 아니다….”
“아하, 그럼 뤼팽이 변장하고 도망가려고 옷을 훔친 것이로군! 그럼 르노르망 국장은 어디에 있지?”
“세르닌이 르노르망이라고….”
발랑글레 총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세르닌 공작을 돌아 보았습니다.
“뤼팽인 세르닌 공작이 르노르망 국장이라면, 르노르망 국장이 뤼팽이라는 말인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모두가 놀라서 얼음처럼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 빛바랜 녹갈색 외투 중에서
*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뤼팽은 종이에 ‘813’이라고 써서 소녀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종이를 흘끔 보는 듯하더니 곧 고개를 돌렸습니다. 이번에는 ‘Apo on’이라고 써서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도 소녀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뤼팽은 끈질기게 소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썼습니다. 계속해서 같은 글자를 써서 보여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 없는 눈길로 종이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는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몸을 움찔했습니다. 그리고 연필을 들더니 뤼팽이 써놓은 글자 사이에 ‘l’ 두 개를 썼습니다. 종이를 본 뤼팽은 깜짝 놀랐습니다.
‘앗! ‘Apollon’이라는 새로운 낱말이 만들어졌어! 아폴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이잖아! 태양신 아폴론!’
이질다는 아직 연필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 소녀의 힌트 중에서
* 그 순간 큰바늘이 12시의 점에 닿더니 시계 소리가 울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열두 번째 소리와 함께 ‘딸깍’ 하고 무엇인가 기계 장치가 걸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뒤 시계가 딱 멈추더니 숫자 판 위에 있던 양 머리 장식이 ‘철커덕’ 하는 소리와 함께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러자 양 머리 모양 장식이 있던 곳에 네모난 구멍이 드러났습니다. 황제가 눈을 크게 뜨며 말했습니다.
“아니, 시계 안에 이런 장치가 있다니!”
뤼팽은 구멍 속에서 작은 책 한 권을 꺼내 황제에게 공손하게 내밀었습니다.
“직접 펼쳐 보십시오. 폐하가 애타게 찾던 물건입니다.”
- 813의 비밀 중에서
* ‘그녀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미칠 듯이 원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죽였던 거야. 남편이 피에르 르뒤크를 찾는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그를 찾았겠지. 그와 결혼해서 대공의 아내가 되어 그녀의 부모가 비참하게 쫓겨난 그곳, 자신의 왕국으로 당당히 돌아가기 위해! 그녀는 검은 옷을 입고 변장을 한 채 남편을 죽였어.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호텔 종업원도 비서 채프먼도 오빠인 알텐하임 남작도 동생인 이질다도 모두 죽인 거야.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피에 굶주려 사람들의 목숨을 끔찍하게 빼앗고 말았어.오, 돌로레스….’
뤼팽은 눈물을 흘리며 텅 빈 듯한 그녀의 눈을 천천히 감겨 주었습니다.
- 밝혀진 범인의 정체 중에서
‘APO ON’이라는 글자와 ‘813’이라는 숫자의 비밀을 밝히다!
《아르센 뤼팽》4권 ‘813의 비밀’에서는 ‘APO ON’이라는 글자와 ‘813’이라는 의문의 숫자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흥미진진한 사건이 펼쳐진다. 날카롭게 사건을 해결하는 뤼팽의 이야기를 통해 추리소설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 왕이라 불리는 케셀바흐가 칼에 찔린 채 발견되고 그의 주머니에는 뤼팽의 명함이 꽂혀 있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케셀바흐의 부인은 검은 망토를 입은 사나이를 봤다고 증언하며 범인이 뤼팽이라고 몰아가는데, 이 사건을 맡은 르노르망 국장은 타고난 추리력으로 차근차근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한편 케셀바흐가 비밀리에 찾고 있던 제라르를 찾아낸 세르닌 공작에게 알텐하임 남작이 함께 손을 잡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세르닌 공작이 그의 제안을 거절하자 알텐하임 남작은 세르닌 공작이 르노르망 국장이며 또한 뤼팽이라는 것을 밝힌다.
이 일로 뤼팽은 감옥에 갇히는데 어느 날 뜻밖에도 독일의 황제가 찾아온다. ‘APO ON’과 ‘813’의 비밀을 밝힐 수 있도록 감옥에서 나가게 도와주는데 그 비밀을 파헤치다 보니 국제적인 음모에도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뤼팽이 ‘APO ON’과 ‘813’의 비밀을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모리스 르블랑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